대장간 기술자는 쇠의 성질을 잘 알고, 채소 값이 오를지 내릴지는 농부가 먼저 알게 됩니다. 비가 오려면 주춧돌이 축축해지고, 호숫가에 무지개가 뜨면 날씨가 쾌청해 집니다. 부동산 사정을 미리 아는 일도 예외는 아니라고 봅니다.
부동산 부자들은 부동산이 익을 때를 빨리 알아차립니다. 공인중개사님. 고수 분들. 전문가. 관련 업계에 종사하시는 분들은 대개 입으로 떠듭니다. 그러나 부자들은 돈과 시간과 싸움을 합니다.
부자들은 마치 전쟁에 나갈 병사처럼 항상 무기(돈)를 갈고 닦으면서 출전시간을 기다립니다. 지금 부자들의 장롱에는 엄청난 무기들이 전쟁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전체 지폐 발행액 중 5만 원 권 비중이 66%인데 그중에 절반가량이 부잣집 장롱이나 금고 속으로 꼭꼭 숨어버렸습니다.
다시는 은행으로 돌아오지 않은 돈, 그 돈은 과연 어디로 갈까요? 부동산을 사기 싫어도 마땅한 투자처가 없어서 다시 부동산시장을 기웃거리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부동산은 익을 때가 가까워왔다 해도 헛말이 아닐 듯싶습니다.
돈을 간수하거나 투자할 곳이 없어서 고민하시는 자산가들이 많을 겁니다. 끼니를 걱정하는 영세민들과는 하늘과 땅차이이지요. 부자들이 가지고 있는 돈은 시장의 움직임이 감지돼야 하는데 그걸 피부로 느끼려고 돈을 만지작거리고 있습니다.
앞으로 부동산시장은 좋아질 것이다, 더 나빠질 것이다. 떠들어 대는 바람에 보통 사람들은 익을 때를 알 수 없게 되고, 늘 헷갈리게 되지만, 부자들은 정확하게 짚어 냅니다. 경제는 정치에 좌우 됩니다. 정치상황을 잘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부동산은 열 번을 넘어졌다 일어서도 가는 속도가 문제일 뿐, 익을 때는 수시로 있게 마련입니다. 지역에 따라 먼저 익기도 하고, 호재에 따라 빨리 익기도 합니다. 그 때를 놓치지 않고 수확을 하는 사람이 바로 재테크에 밝은 사람입니다.
그렇다고 지금 빚내서 부동산 사라는 얘기는 아닙니다. 돈을 많이 가지고 있는 부자들이 부동산시장을 독수리눈으로 바라보고 있으니 그리 아시라는 보충설명입니다. 하기야 가지고 있는 부동산도 안 팔려서 애를 태우는데 살 형편이 되겠습니까마는,
앞으로 서울과 수도권의 부동산시장은 신규분양 잔치 속에 이 해를 보내게 될 것입니다. 자신의 형편과 잘 맞춰보신 후 계약하셔야 합니다. 분양권으로 팔 수 있다는 말에 솔깃하시면 안 됩니다. 대한주택보증의 보증이 생겨 외곽지역 미분양은 전세분양으로 바뀌고 있어 전세는 주춤하겠지요.
지금 익고 있거나 앞으로 익을 부동산은 이미 정해 졌습니다. 적은 금액으로 거래가 가능한 도심의 소형 주택, 값이 절반으로 부러진 채 몸살을 앓고 있는 기존 중대형 아파트, 가격대가 저렴한 수도권 외곽이나 지방도시의 할인미분양, 집이나 상가 공장을 지을 수 있는 토지 등으로 보시면 좋겠습니다.
21세기 부동산 힐링캠프(부동산 카페) 운영자. http://cafe.daum.net/2624796
법무법인 세인(종합법률사무소) 사무장. http://cafe.daum.net/lawse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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