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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명선 칼럼) “국민자격” 나는 공인중개사다.

법률사무소 태온 교통사고 음주운전 전담센터 2013. 11. 4.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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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직접 부동산매매나 임대차계약서에 도장을 찍어 본 일이 없을지라도 가족이 되어 구경도 해보고 돈을 지불하거나 받아본 일은 있으시겠지요. 이 세상에 많은 자격증 소지자가 있지만, 가장 큰 돈을 거래시키는 직업은 아마 공인중개사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필자는 평소 공인중개사님들과 의견교환이나 거래가 많기 때문에 늘 존경하고 그 분들의 의견을 따르는 편에 속합니다. 가장 흔한 자격증일지라도 누구나 할 수 없는 직업, 또 수입에 천차만별 차이가 나는 직업, 여러분들께서는 공인중개사님들과 어떤 관계를 유지하고 계십니까?

 

옛날 복덕방 시절과 달라 요즘 공인중개사님들은 많은 공부를 해야 합니다. 시험에 합격하기도 어렵지만, 합격해서 개업을 한다 해도 실물에 밝아야 하고, 노하우가 충분해야 인기가 있습니다. 인기 있는 공인중개사가 되려면 사무실의 입지가 좋아야 하고, 고객들로부터 믿음을 받아야 합니다.

 

이 곳에서 몇 달 하다, 또 저 곳으로 소리 소문 없이 옮겨 다니는 분들은 고정고객을 확보하지 못해 항시 떠돌이가 됩니다. 우선은 어려울지라도 한 지역을 점령하는 중개사님들은 성공합니다. 언제나 깔끔하고, 예의바르고, 친절로 무장하고, 실력 있다고 인정받는 있는 공인중개사를 찾아보십시오.

 

공인중개사 한 분 잘 사귀어 두면 장롱 안에 둔 복 두꺼비보다도 더 큰 복을 안겨 줄 수 있습니다. 모든 사업이 경제 사정이나 경기변동에 영향을 받겠지만, 특히 부동산 중개업은 부동산 경기와 같이 움직이기 때문에 바쁠 때는 눈코 뜰 새 없이 바빠 상담받기도 힘듭니다.

 

계약에서 잘 되면 다 제복이고, 못 되면 중개사 탓하기도 합니다. 통상적으로 잔금 일에 중개수수료를 계산하는 일이 많기 때문에 중개사님들은 잔금 날이 오기를 초등학생이 운동회 기다리듯 한답니다. 그런데 잔금일은 가끔 연기되는 수가 있어서 허망하기도 하고, 잔금이 연기되면 당사자 간에 시비까지 일어나는 일이 다반사로 일어납니다.

 

당사자 간에 시비가 일어나게 되면 모든 책임을 공인중개사에게 넘겨버리고 서로 잘 했다고 우기는 바람에 중간에서 샌드위치가 될 수밖에 없다는 하소연을 들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중개사님은 동네북이 되어 양쪽으로부터 공격을 받는다는 겁니다. 법적싸움이 벌어지면 중개사님이 손드는 편이 이기게 됩니다.

 

특히 중개사가 어느 편에 이로운 말을 하게 되면 의례히 다른 쪽에서는 중개사에게 속았다는 푸념을 하면서 쉬운 말로 사기 당했다, 고 한다니 안 봐도 짐작이 가시리라 믿습니다. 그래서 중개사님들의 간은 까다로운 당사자들에게 시달려서 겨우 콩알처럼 작아졌다는 말도 들었습니다.

 

하루 종일 이 골목 저 골목 데리고 다니면서 10층으로 20층으로 다리 훈련 시켜놓고, 나중에는 간다는 말도 없이 가버린 사람도 있고, 두 시간 세 시간 상담만 하고 나서 화장실 핑계대고 사라진 사람도 있다니 공인중개사도 아무나 하는 일은 아닌 것이 분명합니다.

 

수수료 계산을 할 때에는 깎고 또 깎아서 겨우 몇 푼 줘 놓고 철두철미하게 정식계산서를 요구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부가가치세는 떼어먹고 정식계산서만 요구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공인중개사님들도 복장 터질 노릇입니다.

 

매매당사자들은 자신이 불리하거나 맘에 들지 않으면 속았다, 라는 말을 한다는데 장롱 뒤 벽에 곰팡이가 핀 사실을 어찌 알겠습니까. 집 주인도 몰랐던 사실이지만, 이삿날 그런 곰팡이가 발견되면 공인중개사한테 대들면서 수수료 깎자고 한답니다.

 

급히 팔아 달라고 사정해 놓고 다소 싸게 팔았다 싶으면 역시 중개사에게 속았다, 라는 표현을 서슴없이 한답니다. 매도인이나 임대인은 돈을 많이 받으려 하는데 반해 매수인이나 임차인은 한 푼이라도 적게 줄려고 애를 쓰는 현장이 바로 중개업소 사무실입니다.

 

마지막 흥정 다 해놓고 다시 우수리 몇 백을 덜 주려고 몇 시간 줄다리기를 하게 되면 한쪽 당사자도 지치게 되고 중개사님도 파김치가 되겠지요. 흥정이 꼬일 때 나타나는 해결사는 보통 실장이라는 중개업소 여직원 분들인데 그 분들의 위력이 대단하다는 걸 여러 번 느꼈습니다.

 

약삭빠른 사람들은 중개사의 말을 듣지 않고 혼자 계산하기를 좋아한답니다. 자금형편이나 투자가치를 따져 좋은 매물을 권해도 옆길로 비켜가다가 결국에는 자투리땅을 사거나 실컷 구경해 놓고 다른 중개업소를 찾아가 몇 백만 원 싸게 계약하는 일이 있는가하면, 전혀 투자가치가 없는 싸구려 매물에 속아 도장을 찍기도 한답니다.

 

부동산은 처음에 잘 뛰는 놈이 나중에 못 뛰는 놈도 있고, 처음에 못 뛰는 놈이 나중에는 잘 뛰는 놈도 있습니다. 중개사님들은 그런 사정을 대개 알고 계십니다. 우리들의 부동산 사주팔자를 고칠 분들이 바로 이웃에 계시는 중개사님들이라는 사실을 잊지 마십시오.

 

지금은 “공인중개사의 업무 및 부동산 거래신고에 관한 법률”의 테두리 안에서 활동하고 계심이 아쉽습니다. 어서 법무사나 세무사처럼 자격에 맞는 “공인중개사법” 체계가 확립되어 위상이 높아지고 신망이 있는 자격사로서의 존귀한 업무가 이룩되어 지기를 희망합니다. 국민 여러분, 공인중개사를 사랑합시다. 그리고 공인중개사님들 힘내시고 건승하십시오.

 

글쓴이 : 윤명선

21세기 부동산힐링캠프(부동산카페) 운영자. http://cafe.daum.net/2624796

법무법인 세인(종합법률사무소) 사무장 http://cafe.daum.net/lawse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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