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명선 칼럼) 돈(錢)은 피(血)다.

부동산 사이트에 들어와 글을 보는 사람이 몇 사람이나 될까요? 많고 많은 사람 중에서도 인터넷을 통해 새로운 소식을 얻고, 지식을 함양하는 일은 크게 축복받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인터넷을 안다는 것은 그만큼 선택받은 사람들이라고 봐야 하니까요.

 

요즘은 부동산으로 돈을 버는 사람도 많지만, 실패한 사람도 많습니다. 실패한 원인의 공통점은 힘에 겨운 욕심이라고 단정 짓고 싶습니다. 나도 차를 몰아보겠다는 서투른 운전이 교통사고를 내듯이 어설픈 부동산 지식과 막연한 기대감 때문에 피 같은 돈이 없어지게 된 것입니다.

 

돈은 받을 복이 준비된 사람에게 들어옵니다. 앞으로는 나에게 돈이 들어 올 수 있도록 준비하는 사람이 되시길 바랍니다. 잘 준비된 사람이 되려면 실패한 사람의 말을 들어야 합니다. 성공했다는 사람들의 말은 절반이 거짓말입니다.

 

아무개가 아파트 사서 돈 벌었다고 하면 그 사람 하는 대로 움직이는 게 보통입니다. 아무개가 땅 사서 실패했다고 하면 그 사람 곁에는 가지도 않습니다. 잘 된 사람 따라 해도 손해 볼 일은 없습니다만, 부동산 재테크에서는 이런 방법은 별로 도움이 되지 못합니다.

 

이 세상 어떤 경험 중에서도 실패한 경험이 최고의 노하우라는 사실을 알아야 하고, 실패한 사람들의 경험담을 귀담아 들어야 합니다. 실패한 원인과 이유를 알게 되면 절반은 성공한 셈이 되지요. 그런데 사람들은 성공한 사람들의 얼굴만 쳐다보려 하기 때문에 뒤따라 가다가 실패를 하게 되는 것입니다.

 

요즘도 신규분양 현장이나 기존주택시장이나 흥정하는 곳은 다 좋다는 말 뿐입니다. 물론, 좋은 곳도 있습니다. 좋은 걸 잘 가려내는 게 돈을 버는 길입니다. 부동산 재테크는 덥석 계약해도 안 되지만, 너무 재다가 놓치는 일도 많습니다.

 

입지에 따라서 또는 품질에 따라서, 갑자기 쏟아지는 호재로 인해서 간혹 투자성이 있는 곳도 있겠지요. 그러나 그런 몇 곳을 제외하곤 세금내고 대출이자 계산해 보면 남는 게 없게 되므로, 이런 투자는 별로 이익이 없다는 점도 알아두셨으면 합니다.

 

매일 많은 분들이 인터넷 상담란에 질문을 올리고, 전화상담을 요청합니다. 그러나 정작 질문을 하시는 분들 중 90%는 그저 심심풀이나 참고사항으로 물어보는 정도이고, 나머지 10%정도는 다급한 마음에 글을 올리게 되는데 이 10%에 해당하는 분들도 자신이 의도한 대로 답이 올라오지 않으면 몹시 섭섭한 마음으로 돌아서는 느낌을 받습니다.

 

벼랑에 서있는 투자자들과 내 집 마련을 위해 돈을 쥐고 계신 분들은 절대로 글을 올리지 않습니다. 칼럼에서부터 문답까지 모든 글을 읽어본 후 남들의 질문사항이나 칼럼을 타산지석으로 삼습니다. 그러고도 마음이 풀리지 않으면 바로 찾아오십니다. 몇 억짜리 부동산 상담, 글 몇 줄과 전화로 가능한 일이 아닐 테니 그러시겠죠.

 

찾아오시는 분들마다 투자 가치를 따집니다. 2년 후 이익금과 3년 후 이익금을 예상해 보는 일에 능숙합니다. 거주만이 목적이라는 분은 거의 없었습니다. 부동산에 정답은 없기 때문에 보통 복수의 답을 제시하지만, 눈치 빠른 분들의 결정은 아주 빠릅니다.

 

업무가 바쁘다는 핑계와 밀려오는 전화 때문에 자세히 말씀드리지 못했거나 불친절하게 대한 점이 있으시다면 이 자리를 빌려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불성실했던 답변에는 정말 송구함을 금치 못하겠습니다. 많은 이해와 사랑이 있으시기를 바랍니다.

 

미국이 돈줄을 줄이기는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경제는 좋아진다, 좋아진다 하면서도 전혀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부동산시장을 살리려고 온갖 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백약이 무효입니다. 부동산시장은 긍정하시되, 안전벨트를 잘 붙잡고 어려운 연말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21세기 부동산 힐링캠프(부동산카페) 운영자. http://cafe.daum.net/2624796

법무법인 세인(종합법률사무소) 사무장. http://cafe.daum.net/lawsein

pobysun@daum.net 010-4878-6965. 031-216-2500.

수원대 사회교육원 부동산학과 2014년도 신입생 모집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