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명선 칼럼) 부동산 투자에도 공식이 있다.

모든 일을 처리할 때 가장 좋은 방법을 묻는다면 “물과 같이 하라”는 답을 내놓습니다. 물은 겸손하고 순리대로 흐르기 때문입니다.

 

세월이 흐르다보니 그동안 막혔던 부동산규제들이 풀릴 모양입니다. 부동산에도 공식이 있고, 가장 좋은 공식은 물처럼 흐르는 방식입니다.

 

물은 언제나 지상의 만물들을 키워오고 있지만 절대로 자신의 공을 내세우시도 않고, 자랑하지도 않습니다. 천하에 물보다 더 부드럽고 약한 것은 없습니다.

 

물길을 막게 되면 잠시 멈추는 듯하지만, 언젠가는 한꺼번에 터져서 홍수가 일어납니다. 그래서 물길을 막는 일은 위험한 일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지난 정부들이 부동산 값 오르지 못하게 하려고 온갖 대책을 다 내놨습니다. 그런데 금융위기와 불경기가 겹쳐 나중에는 살리려고 애를 써도 살릴 수 없는 처지가 되었습니다.

 

흐르는 물줄기를 막았던 잘못과 세계적인 위기가 겹쳐 부동산시장을 초죽음으로 몰아넣었던 것입니다. 그로 인해 얼마나 많은 피해를 보고 있습니까? 다시는 이런 일이 없기를 바랄 뿐입니다.

오랜 가뭄이 그쳤고 지금은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비가 와서 물이 불어나고 있는 중입니다. 그동안 부동산시장을 막아놨던 둑이 무너지는 모양입니다. 요즘은 세계적으로 유동성이 풍부해서 위에서부터 보충되는 물이 아래로 흐르고 있기 때문에 더 이상 막아둘 수 없는 실정입니다.

 

앞으로 부동산시장은 커다란 변화가 있겠지요. 값이 오른다는 뜻은 아닙니다. 그러나 거래상 사정은 변화가 있을 겁니다. 부동산을 사실 분들과 파실 분들은 흐르는 물줄기를 잘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내 집 마련은 기존주택시장에서 고르는 게 금전적으로 이익입니다. 파실 분들은 값이 오르기를 기다리면서 배짱부리다가는 기회를 놓칠 수 있습니다.

 

한국 땅 천지에 차고 넘치는 게 아파트지만, 거저 주는 사람은 어디에도 없고, 몇 억 줘야 등기부에 내 이름 올릴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야 합니다.

 

갈아타기를 할 때에는 내 집 먼저 계약하고 바로 다른 곳에서 사야 합니다. 머뭇거리다가는 내 집은 싸게 팔고 비싸게 살 수 있습니다.

 

현재 돈이 몇 천만 원만 있고, 2-3년 후 자금이 모아질 처지라면 신규분양 쪽으로 눈을 돌리는 게 좋습니다. 그러나 외곽지역은 인프라가 부족하여 불편할 수 있음도 알아야 합니다.

 

임대목적으로 주택이나 오피스텔, 분양형 호텔을 구입하고자 할 때에는 역시 기존주택시장이 자금 면에서 유리하지만, 임차수요가 좋은 곳은 신규분양으로 투자하는 방법이 유리할 수도 있습니다.

 

앞으로 인구가 모아질 마곡지구나 영종 등 지역은 투자하기 좋은 지역입니다. 혁신도시나 산업도시는 일정한 인구가 차게 되면 더 이상 수요가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토지는 수도권에다 묻는 게 유리합니다. 지금은 농지나 임야라 할지라도 수요가 충분한 곳은 개발의 여지가 있으므로 먼 장래를 보고 투자해야 하고, 시골이나 농촌 땅은 직접 거주하거나 직접 투자계획이 있을 때 투자하셔야 합니다.

 

2016년부터는 인구가 줄어든 추세에 있게 되므로 무작정 원룸주택에 투자하는 일은 신중을 기해야 합니다. 문제는 그동안 너무 많이 지었습니다. 골목이 포화상태에 이르고 있습니다.

 

귀농은 농사를 짓기 위해 시골에 간 것이고, 귀촌은 그냥 살기 위해 간 것입니다. 목적을 정확히 하지 않은 채, 65세가 넘어 귀농하겠다고 농지를 사는 일은 헛수고일 수 있으니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법무법인 세인(종합법률사무소)부동산 팀장. http://cafe.daum.net/lawsein

21세기 부동산힐링캠프(부동산카페) 운영자. http://cafe.daum.net/2624796

E - MAIL : pobysun@daum.net TEL : 031-215-2600 010-4878-69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