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날씨가 무덥지는 않지만 몸이 축 늘어지고 기운이 없습니다. 모든 사람들의 공통적 현상이겠지요. 약한 몸에는 보약을 먹어야 하고, 부동산시장은 호재가 터져야 하는데 어디를 둘러 봐도 “이것이다” 하는 호재는 보이지 않습니다.
따라서 내수침체가 극에 이르고 있습니다. 백화점에서 구멍가게에 이르기 까지 살겠다는 사람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자고나면 터지는 사건 사고와 인사청문회를 비롯한 정치적 불안, 그리고 계절적 비수기까지 겹쳐 오비이락입니다.
인사청문회가 시작하기도 전에 신상 털기로 변질되고, 설사 시작되더라도 인품을 검증하는 게 아니라 흠집을 찾느라 위장전입. 부동산투기. 관피아. 로펌. 자녀. 병역 등 온갖 것 다 찾아내고 있으니 그런 어려운 코스를 통과하기란 약대가 바늘구멍을 통과하는 일이나 다름이 없을 것입니다.
할 만한 사람들은 자녀들까지 세간에 오르내린다고 마다하고 있어서 갈수록 사람 찾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오죽했으면 이미 사표 낸 총리를 유임 쪽으로 가닥을 잡겠습니까. 앞으로는 아주 큰 하자가 아니라면 능력을 검증하는 청문회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7.30재보선도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이렇게 경제가 어렵고 부동산시장이 어려울 때는 계류 중인 법안이라도 손질하거나 통과시켜주어야 하는데 부동산 법안은 국회만 들어가면 함흥차사입니다. 그러다 저러다 1-2년 걸리겠지요. 국민들이 정치권을 믿지 못하는 이유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일 겁니다.
오늘도 상담을 자청한 어느 지인은 요즘 경제사정이 너무나 안 좋아서 마누라 팬티라도 팔아야 먹고 살겠는데 어찌하면 좋겠느냐고 하소연을 하더군요. 조그만 자영업을 하고 있는데 부득이 폐업을 하게 됐답니다.
퇴직하고 자영업 시작해봤자 2년 내에 문 닫는 자영업자가 80%에 이르고, 한 해 못 갚는 빚이 1조 원이라 하니 자영업자 수난시대라고 봐야 하겠습니다. 의사부터 구멍가게 주인까지 신용불량자 대부분이 자영업자랍니다.
그래도 한쪽에서는 북치고 장고치고 있습니다. 지난 1분기 미국. 중국 등 해외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한 사람이 6만 명을 넘었는데 한 사람 당 510만 원을 썼다고 하네요. 돈을 많이 썼다고 탓하는 게 아닙니다. 그래도 그 정도라도 소비가 살아있다니 다행이라는 생각에 드리는 말씀입니다.
앞으로 정치권 인사수첩이 많이 변하게 될 겁니다. 해오던 대로 하던 일도 이제는 틀을 바꿔야 하고, 사회적으로도 많은 변화가 올 겁니다. 무슨 일이 터져야 화들짝 놀라 새로워져야 한다고 난리들입니다. 철 밥통들도 자리를 연연하기 어렵게 되겠지요.
부동산시장이 문제입니다. 지방 몇 곳의 신규분양은 그런대로 명맥을 유지한다고 하지만, 실속은 없다고 합니다. 서울과 수도권은 단독주택과 토지시장 외에는 완전 개점휴업이고, 사겠다는 사람도 없지만, 팔아야 할지 사야할지 감을 잡을 수 없어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그러나 눈이 밝은 사람은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습니다. 돈 있는 투자자들은 이런 시기가 좀 더 오래 끌려가기를 원할 것입니다. 요즘 누가 부동산 사느냐고 포기하지 마십시오. 부동산 재테크도 축구공처럼 둥근 것입니다.
부동산은 돈입니다. 내 돈이 됐건, 남의 돈이 됐건 부동산과 바꿔지는 거래입니다. 갈아타기 좋은 시기, 땅 사기 좋은 시기, 대형 미분양 사기 좋은 시기입니다. 이런 시기는 잠시 지나갑니다. 정치. 경제. 사회가 잠시 머뭇거리는 순간, 그런 순간은 먹구름이 끼고 소나기가 내리고 있는 시간으로서 투자하기 좋은 순간입니다.
법무법인 세인(종합법률사무소)부동산 팀장. http://cafe.daum.net/lawsein
윤정웅 내집마련 아카데미(부동산카페) 운영자. http://cafe.daum.net/26247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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