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서 미분양 아파트가 꾸준히 늘고 있는 가운데 용인 화성 등 상당수 단지는 전체 가구 중 절반이 팔리지 않는 분양 '반타작' 단지가 수두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 지역에서는 송도ㆍ영종 등의 미분양 적체가 심해진 반면 청라지구는 한동안 공급이 중단되면서 미분양이 많이 해소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7일 매일경제신문이 경기ㆍ인천 지역 지방자치단체들이 집계한 미분양 지역별ㆍ단지별 세부 현황(2012년 12월 말 기준)을 분석한 결과다.
이 같은 수도권 미분양은 지난해 12월 정부 양도소득세 감면 혜택 종료 이후 적체 현상이 더 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경기ㆍ인천 지역에서 미분양 물량이 가장 많이 적체된 곳은 용인시다. 용인시는 현재 6676가구가 미분양 아파트로 등록돼 있다. 수도권 전체 미분양 물량의 22%에 이르는 수치다. 특히 용인 수지구에서는 2008년부터 본격적인 분양을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상당한 양의 미분양 아파트가 누적돼 있었다. 수지구 전체로 분양 아파트 총 21개 단지 1만172가구 중 2670가구가 아직도 주인을 찾지 못했다.
2008년 6월 청약을 시작해 2010년 6월 입주한 GS건설 성복자이 1차 아파트는 총 719가구 중 절반이 넘는 379가구가 미분양이다. 이 아파트는 분양 당시 3.3㎡당 1500만원이 넘는 분양가로 고분양가 논란이 일었다.
기흥구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기흥구는 총 30개 단지 1만935가구 중 2618가구가 현재 미분양으로 남아 있다. 2010년 준공한 성원상떼뷰레이크도 총 345가구 중 절반이 훨씬 넘는 222가구가 팔리지 않았다.
처인구에서는 두산중공업의 저조한 성적이 눈에 띄었다. '삼가동 행정타운 두산위브'는 1293가구 중 1117가구가 미분양이다. 처인구 전체로는 5개 단지 총 2070가구 중 1388가구가 미분양으로 남아 있다.
그 밖에 파주시는 1만6093가구 중 2535가구, 김포시는 1만9281가구 중 3584가구, 화성시는 3437가구 중 1819가구가 각각 미분양으로 누적돼 있다.
화성시에서도 우정읍 소재 조암한라비발디 아파트가 전체 635가구 중 절반 이상이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인천은 송도신도시와 영종하늘도시에 미분양 물량이 집중적으로 누적돼 있는 반면 청라국제도시는 최근 분양이 한동안 끊어지면서 상대적으로 미분양 적체가 덜한 것으로 나타났다.
송도신도시에서는 총 1501가구가 미분양으로 총분양 가구(9690가구)의 15%가 팔리지 않은 채 남아 있다. 영종하늘도시에도 1122가구가 미분양으로 등재돼 총공급 가구(7424가구) 대비 15% 정도가 미분양이다.
반면 청라국제도시는 공급된 총 8634가구 중 658가구만 미분양으로 남아 있다.
이 같은 수도권 미분양은 정부의 양도세 감면 혜택 종료가 큰 영향을 미쳤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수도권 미분양 아파트는 총 3만2547가구로 전달(3만4385가구)에 비해 감소 추이를 보이다 양도세 감면 혜택 종료 직후인 지난 1월 3만3784가구로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양도세 감면은 종료되고 취득세 감면만 연장 조치되면서 기존 미준공 미분양 아파트들은 수요자들에게 더 외면받을 가능성이 크다"며 "주택 거래 활성화를 위해서는 균형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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