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주택시장이나 토지시장은 겨울잠에 들었고, 신규분양시장은 왁자지껄한 것 같지만 알고 보면 대부분 허수랍니다. 지난 2개월 동안은 작은 부동산이 별이 되어 제법 반짝반짝하더니 지금은 기름 떨어진 자동차처럼 움직이지 않고 있습니다.
나라나 사회나 개인이나 어떤 방식이든 “세상은 한 번 높으면 한 번 낮게 변한다.”고 합니다. 억만 장자가 자자손손 부자로 살 것 같고, 끼니를 걱정하는 영세민이 가난을 대물림할 것 같지만, 세상은 그렇게 어느 한쪽만을 두둔하지 않는다고 배웠습니다.
부동산이 오를 때는 한없이 오를 것 같고, 내릴 때는 영원히 망할 것 같지만,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그럴 리 없다고 생각합니다. 부동산 시장에 5년 내리막이 있었으니 이제부터 서서히 회복의 길이 열릴 것입니다.
내수침체와 소득감소로 우리들이 살고 있는 체감온도는 낮지만, 지금보다 더 나빠 질리는 없지 않겠습니까. 먼 길 가다보면 살기 좋아져서 유효수요 늘고, 화폐 넘치게 되면 거래는 다시 살아나겠지요.
인구 줄어 집값 폭락한다고 했으나 우리나라 인구는 5천만 명을 넘었고, 서울과 경기도 인구가 2천만을 넘었기 때문에 집값은 더 이상 내려가지 않을 것입니다.
부동산은 아무 때고 돈 있을 때 사는 게 아닙니다. 사업도 기회가 있고, 혼인도 적령기가 있듯이 부동산도 사는 때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부동산매수 적기는 언제일까요? 가격이 낮고, 전세는 높고, 대출이 잘 나올 때입니다.
사고 싶어도 대출이 적어 포기한 경험이 있습니다. 전세가 워낙 낮아 자금이 모자라 돌아섰던 일도 있습니다. 요즘처럼 3박자를 다 갖출 때가 그리 흔하지 않을 것입니다.
베트남과 중국을 제외한 세계시장도 썩 좋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부동산은 우선 국내경제상황이 중요하기 때문에 한국 부동산시장을 부정적으로만 바라보다가는 기회를 놓칠 수 있습니다.
3박자를 갖추고 있는 나라 안의 부동산시장을 먼저 바라보시고, 내 집 마련이나 투자계획이 있다면 지금이 안타를 때릴 때로 보셔야 할 것입니다. 앞으로 부동산시장은 제 힘으로 일어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값이 확인된 후에는 이미 늦습니다. 가뭄이 들게 되면 저수지 물은 바닥에 있게 됩니다. 지금이 그럴 때입니다. 물이 더 마르면 고기를 잡겠다고 기다려 볼 수 있지만, 어느 날 비가 쏟아지면 기다림은 수포로 돌아갑니다.
부동산 가격에 바닥은 없었습니다. 세월이 지난 후 아! 그때가 바닥이었구나, 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바닥은 잠깐입니다. 전문가들 대부분이 내년을 바닥으로 보고 있지만, 이미 바닥은 지나고 있다고 보셔야 합니다.
청춘 30년 보다 노후 10년이 중요하답니다. 그리고 부동산을 사게 될 때에는 세월도 함께 사라는 권고를 드립니다. 세월 속에서 부동산이 익어가는 일을 경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5년과 앞으로 다가올 부동산시장의 5년은 많은 차이가 있을 겁니다. 부정하면 부정할수록 가까이 갈 수 없는 게 부동산시장입니다. 왜 신규분양에 사람들이 몰리고 있을까요? 부자고객들은 부동산시장이 이미 바닥을 지났다고 판단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21세기 부동산 힐링캠프(부동산 카페) 운영자. http://cafe.daum.net/2624796
법무법인 세인(종합법률사무소) 사무장. http://cafe.daum.net/lawsein
pobysun@daum.net 010-4878-6965. 031-216-2500
'칼럼 모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윤명선 칼럼) 부동산 신의성실(信義誠實)의 원칙 (0) | 2013.12.06 |
---|---|
(윤명선 칼럼) 2014년 주택시장 주요 변수 (0) | 2013.12.03 |
(윤명선 칼럼) 부동산 멀미 가라앉고 있다. (0) | 2013.11.22 |
(윤명선 칼럼) 내리막길을 지혜롭게 가는 요령 (0) | 2013.11.20 |
(윤명선 칼럼) 상속과 유언공증 (0) | 2013.11.15 |